지리정보시스템(GIS)업계가 연초부터 도시정보시스템(UIS)사업 수주를 위한 치열한 영업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GIS업계는 올해 10% 미만의 저조한 시장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공공 GIS사업 발주 여부조차 불투명해지자 예산이 확보된 지방자치단체 대상의 UIS사업권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UIS를 구축할 지자체로는 늦어도 5월까지 사업자 선정이 끝나는 부산시, 인천시, 과천시, 대구시 등이며 하반기 중 예산확보가 가능한 광주시와 대전시 등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높아지고 있다.
연말까지 약 30억원의 예산투입을 확정하면서 최대 UIS사이트로 부상한 부산시의 경우 쌍용정보통신, LG-EDS시스템, LG소프트, 효성데이타시스템, 현대정보기술, 삼성SDS, 유니세크, 한조엔지니어링 등 8개 대형 SI업체와 엔지니어링업체가 참여해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다툴 전망이다.
또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역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UIS 구축을 추진중인 인천시에서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수주한 현대정보기술을 비롯, 지난 95년 인천시 지하철 시설물 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실시했던 쌍용정보통신, 그리고 UIS분야의 시장확대를 모색중인 LG-EDS 등이 사업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영업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9월께 약 5억원의 예산으로 사업을 시작할 대전시에서도 엔지니어링업체를 중심으로 한 사업권 확보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3억원의 예산으로 착수하게 될 대구시 외곽지(구 경산군) 대상의 대구시 UIS 확대사업도 업계의 관심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사업자 설명회를 끝낸 7억원 규모의 과천시 UIS 본사업은 LG소프트, LG-EDS, 효성데이타시스템과 항측사 3사가 최종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UIS시장 확보를 위한 각 업체의 영업전략은 상하수도, 통신, 가스, 전력 등 UIS의 각 부분을 구성하는 시설물관리용 응용프로그램 확보 및 기술 인지도 제고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정보통신, 한전정보네트웍, 코오롱정보통신 등은 상수도 및 도로관리 응용프로그램을 기반으로 UIS분야의 사업진출 및 협력 등을 모색하고 있다. 또 LG-EDS의 경우 과천시 UIS 시범시스템 개발에서 나온 응용프로그램을 각 지자체 UIS 구축에 적극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컴퓨터통신과 LG소프트 등 가스시설물관리 위주의 사업기반을 갖춘 업체들은 각각 통신과 상하수도부문, 그리고 웹기반의 응용프로그램을 확보해 UIS 구축 기술력의 우위를 강조해 나가고 있다.
GIS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 지자체가 기술력에 중점을 두어 GGIS 업자를 선정한다는 의지를 보이자 GIS업체들도 다양하게 확보한 응용프로그램 소개 및 기존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적극 홍보하는 영업전을 펼치고 있다.』고 최근 추세를 설명했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업체들이 10억원도 안되는 사업수주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GIS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한 발주처의 기술평가 기준이 업계의 설명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치열한 영업전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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