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동향] 휴대전화 소형화 가속

『작은 것이 아름답다』. 이는 휴대통신기기업체들의 절대적인 명제이다.

통신기기업체들은 보다 작고 가벼운 제품개발에 몰두하면서 통신기기의 소형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이 결과 손바닥만하거나 담배갑 크기정도의 휴대전화기를 지나 아예 몸의 일부로 부착할 수 있는 제품도 등장한다.

대표적인 것이 손바닥안에 들어가는 정도의 작은 크기에 브로치나 액세서리처럼 달고 다닐 수 있는 미국 모토롤러의 「스타택」이나 손목시계처럼 찰 수 있는 일본 NTT의 「손목시계형 전화(wristphone)」이다.

이중 「손목전화」는 버튼이 없고 음성인식으로 전화를 걸 수있는 것이 특징으로 NTT는 지난달 열린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 이 세계 최소형 휴대전화를 공식제품으로 선정,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 연말께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가로X세로 5.5cmX4cm의 크기에 두께가 1.6cm이며 무게가 45g로 일반 손목시계와 모양이 비슷하며 크기만 약간 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유럽지역에서 이미 이런 유형의 손목전화기가 나와 있지만 NTT제품은 이보다 더 소형경량화를 실현했다는 평가이다.통화시간은 한시간정도까지 가능하다.

이 손목전화는 또 버튼이 없는 대신 저전력소비의 대규모 집적회로(LSI)를 내장,음성인식기능을 채택해 말로 전화번호나 이름을 대면 자동으로 걸린다.물론 기존의 휴대전화도 부분적으로 음성인식기능을 채용하고 있으나 손목전화에 이러한 기능이 지원되면 휴대성에 또 하나의 기술혁신이 일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미국 통신기기업체들도 손목시계형 휴대전화기의 개발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데 AT&T는 지난해 손목시계와 전화기능을 겸한 실험용 휴대전화기를 선보였다.

AT&T의 손목시계형 전화는 전화가 걸려 오면 호출기처럼 전자음이 울리거나 진동을 하게 되고 이용자가 시계꼭대기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소형 스피커밴드가 펼쳐져 통화를 할 수 있다. 즉 이용자는 스피커를 귀에 대고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시계줄에 있는 마이크로폰을 통해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AT&T는 미국내 통신망이 손목전화기처럼 소형 통신기기의 신호를 전송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앞으로 몇년이 걸려야 하기 때문에 자사 제품의 상용화도 당장은 힘들다는 설명이다.

유럽에서도 유럽형 표준이동통신(GSM)규격에 맞는 손목시계형 휴대전화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의 필립스 세미컨덕터스는 기존 실리콘 회로보다 크기가 더 작은 휴대전화기용 실리콘회로개발에 성공했다. 필립스는 자사의 「모노리식 마이크로웨이브 IC(MMIC)」를 이용해 휴대전화기를 기존제품보다 더 가볍고 작게 만드는 한편 통화및 대기시간을 더 늘릴 수 있게 했는데 이 회사의 폴 스윈켈 프로젝트 매니저는 MMIC가 기판에 탑재되는 부품 수를 크게 줄이면서도 유연한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어 휴대전화업체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유럽업체들은 일단 손목형 휴대전화기에 대한 수요추이를 봐 가며 천천히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무튼 관련업계는 음성인식 시계전화의 상용화가 성공하면 휴대전화 소형화기술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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