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한동안 제품출시가 중단됐던 이동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공급이 재개될 전망이다.
미국산 이동형 HDD 공급업체인 아이오메가코리아와 제이씨현시스템은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널뛰기 환율추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국내 공급가격에 대한 본사와의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각각 미국 아이오메가의 「재즈 1GB 드라이브」와 싸이퀘스트 1GB 이동형 HDD인 「스파크」의 수입을 재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메가코리아는 최근 「재즈 1GB 드라이브」의 가격이 1백달러 정도로 하락한 데다 본사가 환차손 보전을 적극 반영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수입여건이 호전되었다는 보고, 이 제품의 도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금까지 유통시장에서 재고물량이 거의 소진되면서 재즈드라이브 고정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국내에서 재즈드라이브의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판단 하에 「재즈 1GB 드라이브」를 도입,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이씨현시스템도 이달 중순부터 사이퀘스트의 1GB 이동형 HDD인 「스파크」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환율상승 여파로 스파크의 국내 출시를 보류해왔으나 최근 환율위기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제품출시를 더이상 늦추는 것이 시장장악에 좋지 않다는 판단, 이달 중순부터 수입을 재개할 움직임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이 제품이 지난해 자사의 주력상품이던 2백30MB 이동형 HDD인 「이지 플라이어」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노트북 사용자나 학교, 출력소 등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이오메가코리아와 제이씨현시스템 두 회사는 대용량의 보조기억장치에 대한 컴퓨터 사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점을 중시, 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인 데다 동시에 1GB급 이동형 HDD 영업을 동시에 재개함으로써 앞으로 이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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