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도 장기화 예상

연말을 넘기면서 하락했던 어음부도율이 한달만에 다시 상승, 기업부도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9일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서울지역의 부도기업수는 1천1백16개로 전달의 1천2백26개보다 줄어들었으나 금액을 기준으로 한 어음부도율(전자결제조정전)은 0.68%로 전달의 0.58%보다 높아졌다. 특히 지난달 16일과 27일에는 하루 어음부도율이 각각 2.13%와 2.59%를 기록했다.

지난 1월과 2월중의 서울지역 전자결제 조정전 부도율인 0.58%와 0.68%는 작년 12월을 제외할 경우 가장 높은 것이어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하에서의 고금리와 내수위축에 따른 기업부도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달들어서도 하루 서울지역 부도업체수가 지난 3일 1백93개에 달해 하루 부도업체수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 기업부도사태가 멈추지 않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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