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IBM과 「K6」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현지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AMD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두 회사가 비밀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본보 28일자 4면)가 나온 직후 IBM과 2년 기한의 K6 위탁생산 계약에 합의,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AMD는 앞으로 자사 생산 제품과 함께 IBM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부문이 버몬트주 벌링톤 공장에서 생산한 K6 칩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판매함으로써 이 제품의 공급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MD는 자사 텍사스 오스틴 공장의 칩 제조공정을 기존의 0.35미크론급에서 0.25미크론급으로 전환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연구소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고는 있으나 지금까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왔다.
IBM의 벌링톤 공장에선 0.25미크론의 미세가공 기술을 사용해 오는 3/4분기부터 K6를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IBM 대변인은 앞으로 위탁생산외에 IBM 상표를 부착한 K6를 생산, 판매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번 계약이 AMD와 IBM의 장기적인 전략적 제휴를 위한 첫단계가 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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