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인터넷신문이 살려면 종이신문과 차별화를

인터넷신문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경영전략이나 광고기법, 서비스 요금체계 등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언론연구원(원장 황선표)은 최근 발간한 『인터넷신문의 현재와 미래』란 보고서에서 미디어인포사의 조사결과를 인용, 전세계 1억3천만명이 1천7백30여개의 인터넷 신문을 보고 있으며 국내에도 총 18개의 인터넷신문이 서비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국내 인터넷신문은 종이신문과 똑같은 광고체계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멀티미디어 쌍방향 서비스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어 인터넷의 특성을 살린 서비스의 차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인터넷신문을 통한 광고를 활성화하려면 광고효과를 측정하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가격산정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하며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의 경우 홈페이지, 개별기사 등 다양한 광고공간을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도 특정 단어를 검색하기만 하면 관련회사의 광고를 보여주는 「단어권리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종이신문과 차별화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면 인터넷신문의 유료화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인터넷신문인 「뉴스페이지」는 독자들이 읽는 뉴스에 한해 요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은 권위 있는 경제뉴스를 무기로 전체 사이트를 유료화했다며 기획기사 등을 묶어 제공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 보내주는 맞춤뉴스를 활성화한다면 국내에도 유료화의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의 멀티미디어적 특성을 십분 활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개발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건과 관련된 오디오 클립 또는 사진, 동영상 등을 제공해 인쇄신문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거나 방송사와의 협조관계를 통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신문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른 콘텐츠와의 협조와 부가서비스의 개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보스턴헤럴드」가 보스턴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디지털 시티보스턴」과 협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우리나라도 인터넷 신문사들끼리 특정내용을 공유함으로써 경비를 절감하고 서비스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신문들이 대화방, 쇼핑, 운세 등 단순한 오락정보가 아닌 전문 부가정보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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