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에 이어 한국전자도 다음달부터 중국에서 트랜지스터를 생산, 본격적인 중국 생산시대를 맞게 됐다.
한국전자(대표 김충환)는 국내 생산설비의 일부를 중국 무석에 이전하는 작업이 이달 말 완료됨에 따라 내달부터 중국에서 트랜지스터를 생산한다고 23일 밝혔다.
생산 품목은 개별소자형(디스크리트) 트랜지스터로 규모는 월 5천만개 수준이다.
한국전자는 중국 생산물량의 20%는 중국 내수 시장에 공급하고 나머지 80%는 현지에서 직수출 하기로 중국정부와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국내에서 공급했던 물량 상당분을 중국으로 이전함으로써 거대한 전자제품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공략 속도가 한층 빨라지게 됐다. 한국전자는 이에 앞서 상해시에 영업소를 설치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여왔다.
광전자(대표 이기정)도 중국 대련에 위치한 자사 트랜지스터 생산공장의 생산량을 지난해 11월 6천만개까지 증설하는 등 생산물량을 두배로 확대했다. 광전자는 중국 생산물량을 국내로 반입하거나 동남아로 직수출하고 국내 반입분의 상당량을 다시 홍콩이나 대만을 통해 중국으로 재 수출중이다.
한편 한국전자, 광전자 등 국내 트랜지스터 생산업체들은 환율인상에 따라 단가가 상승, 지난해 동기에 비해 원화기준으로 매출금액이 2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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