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벤처기업 제품 수출 강화

종합상사들이 유망 수출벤처기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대우, 효성물산 등 종합상사들은 올해 20% 이상 늘려잡은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일제히 벤처기업 제품 수출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우량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가장 먼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생활물자팀과 특수팀 등 5개팀으로 이뤄진 수출개발사업부를 신설, 유망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2천만 달러의 벤처기금을 조성, 1천5백여 중소기업을 지원했다』며 『올해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 해외 마케팅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대우와 효성물산도 종합상사로는 이례적으로 최근 벤처사업팀을 발족하고 벤처기업 제품 수출 및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대우는 유망 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올해 초 전자정보사업부 안에 벤처사업팀을 신설했으며 올해 이들 벤처기업의 제품 수출을 적극 알선, 계열사 제품 이외의 수출액을 작년보다 10억 달러 늘어난 71억 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효성물산 벤처사업부도 초기 단계에서부터 의료기 전문업체인 메디슨과 함께 해외사업을 준비하는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개발한 인트라넷과 그룹웨어 등을 해외시장에 소개하기 시작했다. 효성물산은 또 『매년 약 30억원의 투자자금을 확보, 국내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는 그간 중소기업 동반 해외 투자사업을 담당해온 사업 개발팀의 기능을 수출 유망상품 개발로 전환하고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해외 전시회 공동참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7대 종합상사가 올해 총수출목표를 7백86억 달러로 책정, 지난해 실적대비 1백억 달러 이상 늘려 잡았으나 계열사 수출대행만으로는 목표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최근 수출주력 부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을 집중 발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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