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 한솔, 제일제당, 신세계 등 삼성 위성그룹 출신의 SI업체들이 공공시장 확보를 겨냥한 「그랜드 컨소시엄」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그룹내 SI업체들인 새한정보시스템, 한솔텔레컴, 제일C&C, 신세계I&C 등은 시장위축이 두드러질 IMF체제 아래 SI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사별로 특화된 요소기술의 협력관계 구축이 긴요하다고 보고 4개사 모두가 참가하는 대규모의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 4개사는 지난해부터 4차례의 준비모임을 가져왔는데 이르면 내달중 위원회를 구성해 상호간 협력사항을 명시하는 조인식을 갖고 2.4분기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그랜드컨소시엄」은 그간 프로젝트 요소기술의 확보없이 수주획득에만 매달려온 대그룹 중심의 저가입찰 관행을 막고 전문인력과 요소기술 교류를 통해 원가를 줄이면서 양질의 기술을 적용한 프로젝트 수주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4개사의 실무관계자들은 『이번 그랜드컨소시엄은 사안별로 구성해온 일반적인 컨소시엄과는 달리 각사가 별도로 해온 구매도 대규모의 공동구매를 통해 원가를 낮추고 제안서 작성 초기부터 4개사의 요소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의 「항구적인」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새한정보시스템은 공공제조부문에서, 제일C&C는 유통 및 제조물류부문에서, 신세계I&C는 유통서비스, 한솔텔레컴은 통신부문으로 각각 주력시장을 특화시켜 기술력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이들이 힘을 합쳐 공공시장을 공략할 경우 공공물량 수주에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들 4개사는 모두 매출 2백억∼5백억원에 인원 또한 2백∼4백명 정도의 중견업체인데다 삼성 출신이라는 동일한 배경을 갖고 있어 정서면에서도 유사해 이번 그랜드컨소시엄의 성사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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