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 솔루션센터 설치 확산 조짐

주요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최근 크고 작은 전산환경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다양한 고객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솔루션센터를 잇달아 설치할 움직임이다. LG IBM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솔루션몰을 개관한 것을 시발로 올들어 솔루션 개발이나 종합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솔루션센터를 설치하려는 컴퓨터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컴퓨터 활용범위가 인터넷, 인트라넷 등 정보통신으로 묶여가고 있는데다 경영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둔 리엔지니어링의 필요성이 각 기업은 물론 관공서, 공공기관 등으로 확산됨으로써 컴퓨터업체들이 종합적인 솔루션으로 시장수요에 대응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PC NT 솔루션몰」을 운영중인 LG IBM은 고객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상담과 서비스할 수 있는 「인터넷 솔루션몰」을 최근 개통했으며, NT 솔루션몰이 조기에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앞으로는 분야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이를 비즈니스와 연계시키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삼성SDS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백오피스 솔루션센터(BSC)」의 설립를 추진중인데 다음달경 30명 이내로 구성된 BSC를 서울에 설치,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의 솔루션(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초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NT서버 사업을 크게 활성화하는 것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SOHO(Small Office Home Office)시장을 집중공략하기 위한 솔루션센터의 설치를 검토중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NT서버에 대한 영업을 그룹내 계열사 수요 중심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등으로 확대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HP는 수퍼컴퓨터(워크스테이션) 기술지원 및 솔루션 개발을 전담하는 첨단 기술지원센터(ATC)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분야별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윈도NT 사업부」를 신설한 한국디지탈도 그룹웨어 및 인트라넷과 데이터마트, ERP 등 엔터프라이즈시장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개발 및 지원을 강화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및 솔루션 제공사 등과 협력해 고객들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센터의 설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한국실리콘그래픽스도 올해부터 중형서버 사업을 크게 활성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솔루션센터의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국내외 컴퓨터업체들도 솔루션센터 운영에 대해 다각도로 모색중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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