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서비스 차별화 「IMF 이긴다」

전자상가들이 IMF시대 불황타개를 위해 상가마다 특화된 서비스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 국제전자센터, 테크노마트21 등은 최근 IMF 한파로 각종 전자제품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매출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카드 수수료율 인하, 컴퓨터 구매고객에 대한 전자우편 무료제공, 상가전용 신용카드 발급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가 관계자들은 이같은 고객서비스가 그동안 부진했던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판촉수단이 되고 상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했다.

용산전자상가 상점가진흥조합은 지난해 말 추진하던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올해 구체화한다는 전략 아래 카드업체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조합은 현재 구매가격의 4%에 해당하는 카드 수수료를 개선하지 않고는 고객유치와 영업이익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고 카드 수수료를 백화점과 같이 3%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 전체 마진이 4%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가 카드 수수료를 물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 매출이 되는 상황으로 카드수수료를 고객에게 전가시키는 경우가 있어 상가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 이의 추진을 적극 서두르고 있다.

국제전자센터 관리사인 서원유통은 고객유치를 위해 상가내 구축된 전자상품정보시스템(EPIS)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서원유통의 신마케팅 전략은 고객이 국제전자센터내 EPIS와 제휴한 입주업체에서 PC나 노트북컴퓨터 등을 구입할 때 인터넷과 전자우편 사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컴퓨터 구입고객이 국제전자센터 EPIS에 ID를 개설후 EPIS를 통해 무료로 인터넷과 전자우편을 이용하는 것으로 시스템 사용도중 발생하는 AS요청 및 문의사항을 전자우편으로 직접 문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 전국의 전자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업체간 도소매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점 코너」를 개설해 회원업체의 재고를 사이버 창고로 활용하기로 했다.

테크노마트21의 운영사인 프라임개발은 상가개장 오픈을 앞두고 테크노마트 신용카드를 발급하기로 하고 20일 테크노마트-LG하이카드 제휴 조인식을 갖는다.

프라임개발은 테크노마트 신용카드가 1차적으로 무료주차권, 부대시설 할인권, 사은품, 이벤트 및 전시회 관련 정보제공 등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개장 이후 입점상인들과 협의후 무이자 할부, 포인트업 서비스, 각종 초대권 제공 등 부가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3천5백여 입점업체와 공동으로 카드회원 모집에 나서 올 연말까지 10만명, 내년 말까지 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프라임개발이 「테크노마트 신용카드」를 발급하게 된 것은 타 전자상가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인터넷 홈쇼핑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소규모 점포들이 밀집해 있는 집단상가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인터넷 홈쇼핑과 연계한 부가서비스를 적극 개발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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