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유통이 도매업체의 부도,현금결제,반품 증가 등 잇따른 악재로 경색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M,D사가 폐업 또는 부도처리되고 K사는 1차부도가 나는 등 음반도매업체들의 부도, 폐업이 잇따르면서 대부분의 도매업체들이 생존차원에서 물품공급을 현금결제로 진행하고 있다. 음반 제작, 배급사의 현금결제 요구 및 출하가 도매업체로 확산됐고 소매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금력이 취약한 소매상들은 안정적인 물품량을 확보하지 못한 채,매출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년 최대 인기상품인 김건모의 5집앨범 「마이셀프」의 경우 제작사인 도레미레코드가 현금거래방침을 고수하면서 물품을 확보하지 못한 소매상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소매업체인 타워레코드의 경우에도 가요 공급선인 신나라,탑,웅진 등 도매업체의 현금결제 요구를 맞추지 못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가요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타워레코드는 웅진,탑과 「어음결제」를 복원해 음반공급이 재개되긴 했으나 신나라의 이탈로 안정적인 수준의 물량확보에는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금거래에 따른 유통업계의 긴장상태가 지속되면서 소매상들의 매출이 하락하자 이들로부터의 반품도 증가,음반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반품 증가와 구매량 감소가 병행되면서 최종적으로 음반제작사들의 출하량이 줄어들어 전반적인 시장위축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음반제작, 도매, 소매 등 모든 곳이 시장경색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음반유통구조 전반에 대한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은용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