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자유통업계 도전 98 (3);삼테크 이찬경 사장

『지난해는 연초부터 심화된 컴퓨터 유통 및 부품업체들의 연쇄도산과 연말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성장계획 수정이 불가피했던 격동의 한해였습니다. 올해를 재도약의 시기로 인식하고 선진 유통기법 정착을 위한 토대마련에 힘쓸 계획입니다.』

삼테크의 이찬경 사장은 98년을 「기술유통 정착의 해」로 정하고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력 향상은 물론 유통분야의 전문성 확보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테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효율적이고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사업기반 구축을 위해 멀티미디어 사업을 강화하는 등의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내수에 치중해있는 현 사업구조를 수출지향적인 구조로 재편 또는 강화한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수출확대 측면에서 지난해 하반기 신설한 뉴미디어사업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요. 지난해 개발한 PC용 멀티미디어 통합보드를 무기로 세계시장 개척의 첨병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삼테크는 단순유통에 따른 이익창출의 한계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8월 멀티미디어 보드 개발을 전문으로 담당할 뉴미디어부를 신설, 유통이익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뉴미디어부가 개발한 통합보드는 지난해 추계컴덱스에 출품해 호평을 받아 수출계약이 쇄도하는 등의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미주, 유럽 및 동남아시아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향후 메모리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64MB D램의 시장선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회사 내실화의 방안으로 금년부터는 성과급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능력위주의 인사정책과 개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되는 성과급제도는 사원들의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업무능력 향상을 자극할 뿐 아니라 회사 전체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개를 위해 수입품목의 판매비중을 자금효율에 입각해 대폭 낮추는 등 수입사업을 축소하고 1년 단위로 사업구조조정을 시행하던 과거 방식을 탈피, 지속적으로 실시해 영업효율성 및 자금운용의 효용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영업력 배가를 위한 또다른 노력으로 현재 홍콩에 설치돼있는 홍콩법인과 중국의 심천사무소를 활용해 중국시장에서의 반도체 영업을 확대하는 한편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발굴을 위한 전초기지로 운용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부산, 대전 등에 설치한 지방점을 그동안 애프터서비스와 해당 지역 시장조사를 전담하는 안테나숍으로만 이용해 왔으나 조직개편을 통해 지방영업의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또 단순매출 극대화가 아닌 내실화, 영업이익 극대화에 역점을 둔다는 목표 아래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수준인 1천4백억원으로 설정해 IMF시대를 지혜롭게 헤쳐간다는 알찬 경영전략도 세우고 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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