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계, 대대적 구조조정 나서

오디오 업체들이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맞춰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아남전자, 롯데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오디오 업체들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대응하는 한편 98년도 사업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기존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해태전자는 그룹에서 진행중인 자구노력에 맞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태전자는 이와함께 PCS단말기 생산 및 인켈의 해외 브랜드인 셔우드 국내 도입 등과 관련해 자사 대리점에서 PCS에 가입할 수 있도록 PCS 서비스업체와 협상중이며 셔우드 판매를 위한 별도 대리점을 모집하는 등 대리점 개편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 작업에 맞추어 조직을 슬림화한다는 기본 방침아래 전체 직원의 20% 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열어 아남인스트루먼트와의 공식합병을 의결할 예정이며 이의 준비단계로 인력감원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부평의 오디오 공장 가운데 일부를 안산 공장으로 이전하고 중저가 제품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한 아남전자는 이를 계기로 생산직 인력도 줄일 예정이다.

롯데전자는 내년부터 PA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이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 PA사업에 1백억원 가량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며 연구개발 및 영업 등 1백여명의 사원을 새로 모집하고 있다. 반면 오디오 사업부와 컴퓨터 사업부 등에 대해선 지난 9월부터 조직 슬림화 작업에 착수, 그룹 계열사 등으로 일부 직원들을 이동시키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새한미디어에 카오디오의 설계팀 일부를 제외한 오디오 사업부 전체를 매각키로 최근 잠정합의했으며 새한미디어와 세부적인 사업부 이전 및 사업계획 등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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