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계 「군살빼기」 나섰다

디스플레이업체들이 IMF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일제히 일선 조직의 군살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 오리온전기, LG전자 등은 의사결정의 단순화와 함께 조직을 가볍게 가져가기로 하고 기존 부서중심의 조직을 대팀단위의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유사부서의 통폐합 등 조직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그룹임원 인사에 이어 사업본부의 조직강화와 아울러 팀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삼성전관은 공장별로 기능이 산재해 있던 구매기능을 통합, 사장직속의 구매전략실로 조직을 일체화했으며 자원기획실을 폐지하는 대신 기존의 조직을 브라운관 영업본부장 직속으로 통합했다. 또한 부서와 과를 폐지하는 대신 대팀제를 도입, 의사결정을 단순화함으로써 조직의 유연성을 살리기로 했다.

오리온전기는 98년 1월 1일 김영남 신임사장의 취임에 앞서 일부 실적이 저조한 임원 2, 3명을 퇴임시키는 등 조직축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유사조직의 통폐합과 구매파트에 한해 시행하고 있는 대팀제를 전사조직으로 확대키로 하는 등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LG전자는 조직슬림화작업을 추진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은 디스플레이사업본부의 조직에 대해선 별다른 개편을 단행하지 않는 대신 연구개발부문의 강화를 위해 본사 차원의 디스플레이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현재 디스플레이연구소 소장에 Y모이사를 선임하고 미디어연구소 및 A/V연구소 등 독립연구소로 전환될 예정인 멀티미디어연구소의 일부 인력과 조직을 디스플레이연구소로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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