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가무라 겐 서울시스템 일본 현지법인 사장

『한국의 전자출판 및 서체개발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놀랐습니다. 서울시스템이 개발한 「조선왕조실록」은 서체에서 부터 출판 및 데이터베이스관련 기술을 총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생각하기 어려운 제품입니다.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서울시스템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나가무라 겐(長村 玄) 서울시스템 일본 현지법인(SSC저팬) 사장은 서체에서 출발한 서울시스템의 기술경쟁력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있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겐사장은 지난 63년 일본 대표적 출판업체인 (주)샤켄에 취직해 처음으로 전자출판분야에몸을 담은 이래 지금까지 한 분야에서만 30년이 넘게 일해온 일본 전자출판업계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15년 전에는 샤켄 개발부장으로 서울신문사에 국내 최초의 CTS 시스템을 공급한 인연을 갖고 있다.

SSC저팬이 일본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설명하면.

SSC 저팬은 서울시스템이 갖고 있는 출판솔루션을 일본 시장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현재 어도비 저팬,시스템소프트등 일본 현지업체가 합작형태로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으로 있으며 내년 3월 법인 등록 절차를 거쳐 정식 발족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SSC 저팬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서울시스템은 최근 동경대학과 고문서 전산화 작업에 협력키로 하는 등 전자출판 및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독자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SC 저팬은 일본내에서 서울시스템의 역할을 대행하며 CTS, 전자문서처리, 디지털 서체 등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출판업계의 주요 관심사를 간략히 설명해달라.

일본에서는 문서정보의 전산화가 한창 진행중에 있으며 앞으로 SSC저팬이 역점을 둘 분야도 전자문서처리 기술이 될 것이다.기업전체로 본다면 CALS의 흐름 속에서 문서의 전산화가 가속화됨과 동시에 ISO9000 문제, 종이없는(paperless) 매뉴얼 출판 등이 내년 이후 커다란 관심사로 등장할 전망이다. 일본 출판업체들은 문서정보 전산화 시장이오는 98년 1천억엔,2000년에는 1조엔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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