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미국 포드사가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미국, 독일을 방문하고 14일 귀국한 진념 기아그룹 회장은 『부커 부회장 등 포드경영진과 만나 기아와 포드간 협력관계를 강화키로 합의하고 조만간 두 회사간에 실무 팀을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포드가 기아자동차에 대한 출자지분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진념 회장이 포드와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힘으로써 포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진 회장은 그러나 『이번에 포드에게 기아자동차에 대한 출자지분을 늘려달라는 요청은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일단 기아자동차 일부 제품의 해외판매를 포드가 맡아주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또 삼성을 포함한 모든 업체와 전략적 제휴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삼성이 기아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 회장은 『최근 일부 국내 경쟁사들이 기아의 어려움을 틈타 독일 등 해외에서 기아 딜러를 스카웃하려 하고 있다』고 밝히고 『올바른 경쟁풍토를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일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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