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판매기 업체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품목다각화에 적극적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 삼성전자, 해태전자 등 자동판매기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시장을 주도하던 커피자판기가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는 판단아래 최근들어 캔, 커피 복합자판기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스티커자판기와 공중전화카드자판기, 라면자판기 등으로 품목을 다각화하고 있다.
LG산전은 지난해 풍선자판기를 시작으로 품목다각화에 나서 올해 자체개발한 슬러시기와 중소기업으로부터 OEM으로 소형 원두커피자판기를 공급받아 틈새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라면, 커피복합자판기를 출시한데 이어 내년초에는 스티커자판기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커피, 캔 자판기와 슬러시기, 아이스크림기 등 계절상품 위주로 영업을 해왔는데 최근 일용품 자판기를 출시했다. 또 내년에는 스티커자판기도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해태전자는 품목다각화를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데 올들어 슬러시자판기와 음반자판기, 쓰레기감량기 등을 잇따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공중전화카드자판기도 출시했다. 이 업체 역시 내년초에 스티커자판기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다품종 소량 자판기 시장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는 것은 커피자판기 등 기존 품목의 시장상황이 한계에 달한데다 자판기 전문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대리점들의 취급 품목을 늘림으로써 이윤을 확보해주기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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