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빌오피스制 IMF태풍 방패]

삼성전자가 현장중심 영업을 목표로 실시하고 있는 모빌오피스제가 상당한 실효를 거두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전체 영업망을 대상으로 전격 실시된 모빌오피스제는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영업사원을 좀더 현장 밀착형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것. 1주일에 사무실 출근을 이틀로 줄이고 사무실에 집착하지 않토록 개별 책상을 없앴다.

이 제도 시행으로 우선 사무실 공간이 축소됐다. 국내 영업 산하 60개 사업장이 40개로 줄었으며 총 2만3천평을 사용하던 공간이 1만7천평으로 6천6백여평이나 줄었다. 이로 인한 임차 보증금 회수액만 1백90억원에 이른다. 관리비 등의 감소까지 감안하면 이득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실시 6개월째인 이 제도가 정착단계에 이르면서 금전적인 이득 이상의 것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처음에는 환경변화에 당황해 하던 영업사원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하면서 겉돌던 모습이 사라지고 오히려 능동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60%에 달하던 영업사원 내근 비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면서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만큼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한편 애착을 가지고 문제해결에 매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제 영업사원들이 단순히 대리점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세일즈 사원이 아니라 대리점 영업전반에 걸친 지원과 고객만족 방향을 제시하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빌오피스가 영업소와 지점을 통합한 지난 11월의 조직개편과 함께 IMF 태풍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책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성과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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