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공작기계 경기 전망]

내년 공작기계 시장경기는 내수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IMF 구제금융 이후 생산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수정 전망됐다.

9일 대우경제연구소는 「IMF 구제금융 이후 98년 공작기계 경기 수정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당초 생산은 전년비 2% 포인트, 수출은 25% 포인트, 수입은 10.7% 포인트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던 예상치를 생산은 전년 대비 20% 포인트 감소, 수출은 10∼15% 포인트 증가, 수입은 10%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수정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생산의 경우 당초(9월) 예상과 달리 98년에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16.5∼20% 포인트까지 감소(당초 2.2% 포인트 증가)하고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차의 내수마저 8% 포인트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경기가 급격히 위축, 다소간의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7.6∼23.5% 포인트 이상 감소한 6천5백억∼7천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90년대 이후 대형업체의 신규 참여와 설비확장 등을 통해 공급능력이 확대된 상황에서 내수 침체에 따른 경쟁 격화로 공작기계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 중소공작기계업체들이 부도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종 축소, 조업 단축과 함께 대기업에 대한 OEM 공급강화 등 구조개편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수출은 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 영향으로 선진국에 대한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 위축으로 증가율은 90년대 중반보다 높지 않고 이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던 국내업체들의 당초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달러에 대한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엔화 또한 달러에 대해 유사하게 평가절하돼 가격경쟁력 개선효과는 크지 않으면서 수요업체 및 현지딜러의 가격인하 요구는 증대되고 일본업체들이 미국 등 현지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수입은 국내 설비투자가 급격히 위축, 97년에 비해 10.2% 포인트 감소한 9억7천만달러로 전망했으나 만일 수입선 다변화 품목이 모두 해제될 경우 대일 수입비중은 6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내수의 경우 생산기종을 축소하고 설비시스템 공급능력을 강화,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야 하고 수출은 미국 등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선진국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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