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스R&P, 미디어랩 자리잡는다

국내 최초의 케이블TV 미디어랩으로 출범했던 위더스 R&P(대표 홍현주)가 열악한 국내 케이블TV광고 시장에도 불구하고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주목된다.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 광고를 전문대행해주는 미디어랩(Media Representative)은 미국과 캐나다,일본 등에서는 케이블TV 활성화에 따라 정착했지만 우리의 경우 예상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국내에서는 케이블TV가 도입되자 미디어랩 전문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도 했으나 케이블TV SO 광고시장의 미성숙으로 현재는 10여개 업체만 남아있는 상태.

미디어랩이 저가의 케이블TV SO 광고시장을 이끈다는 점에서 이들 미디어랩의 활성화없이는 케이블TV SO 및 프로그램공급사(PP) 광고시장의 성숙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지난 95년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위더스R&P의 경영정상화는 케이블TV SO 광고시장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이 회사의 초기년도 매출규모는 1천만원에 불과했고 2차년도인 지난해에도 1억2천만원에 그치는 등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SO 및 PP들과의 협력관계가 다져지면서 올해에는 8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오는 2000년까지는 75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위더스는 현재 서울지역의 10여개 SO와 종합광고대행계약을 맺고 SO들의 광고시장을 개척해 주고있으며 상반기에는 일부 PP의 광고대행 및 제작업무까지 발전했다. 올 하반기에는 기업홍보용 및 공중파 광고 제작업무를 새로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대구 경북지역의 9개 SO를 대상으로 대구지사를 설립했다. 앞으로도 경기 인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 8개 이상의 지사를 설립하는 한편 대전, 광주, 부산, 대구지역에 제작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활성화돼가고 있는 케이블TV 인포머셜광고에 대한 제작 및 시장참여를 서두를 계획이다.

홍현주 사장은 『케이블TV시장에 맞는 광고단가와 저렴한 제작비를 책정한데다 디지털편집 및 그래픽장비 등 최신장비를 갖추고 지상파에 못지않은 광고물을 제작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하며 『케이블TV 광고시장이 성장추세에 있어 부대사업보다는 SO에 중점을 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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