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통신 장비업체인 노키아가 미국의 네트워크 업체인 입실론 네트웍스를 인수키로 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노키아는 1억2천만달러 규모의 이번 인수로 입실론이 갖고 있는 IP(인터넷 프로토콜)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입실론 인수가 IP부문에서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전부문에 걸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키아의 입실론 인수는 특히 입실론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라우팅 기술을 갖고 있어 라우터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네트워크부문 최대 업체 시스코 시스템스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실론은 지난해 IP 라우팅 기능을 갖는 ATM(비동기 전송모드) 스위칭 기술을 발표한 이래 상당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거래는 자금력과 기술의 결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리빙스턴 엔터프라이스를 인수했고 캐나다의 노던 텔레컴도 어센드 커뮤니케이션스의 인수를 검토하는 등 자본을 가진 통신 장비업체들의 네트워크업체 인수가 이어지고 있고 시스코도 통신업체들과 제휴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 말을 기점으로 네트워크 시장을 둘러싼 시스코와 다른 업체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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