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 다변화 조기 해제가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일본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국내 카메라산업의 대일 종속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항공, 아남인스트루먼트, 동원정밀, (주)선경 등 국내 카메라업체들은 IMF지원체제하에서 35㎜ 카메라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조치가 당초 예정했던 시기보다 앞서 해제될 경우 그나마 취약한 카메라 산업기반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독자브랜드로 카메라를 생산하는 삼성항공을 제외하고 일본업체들과 합작 및 기술제휴를 통해 카메라를 생산해온 대부분의 업체들은 자가브랜드를 채용한 일본제품이 공식적으로 들어올 경우 사실상 존립기반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본업체와 합작으로 카메라 생산을 해온 업체들은 아무런 대책이 없이 수입선 다변화 조치가 해제될 경우 일본업체의 대리점으로 역할을 하는 것 외에는 살아남을 대안이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항공 경영지원실 전대진 상무는 『국내 광학산업이 전반적으로 일본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상황을 감안할 때 수입선 다변화 조치가 해제되기에 앞서 카메라에 대해 최소한 15%안팎의 양허관세를 적용하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최소한 내수시장이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의 수입선 다변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시장에는 연간 3백억원대의 일산 카메라와 부품등이 밀반입돼 국내 전체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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