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서버업계, 시스템의 고가용성 확보 경쟁

중대형 컴퓨터업계에 시스템 고가용성(High Availability)기술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HP, 한국디지탈, 한국IBM, 한국실리콘그래픽스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유닉스 서버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HA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한 유니스서버의 공급실적을 잇따라 공개하고 제품의 안정성에 유닉스서버가 메인프레임을 대체하는데 손색이 없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이는 최근 유닉스 서버업체들이 메인프레임의 몫으로 여겨온 금융권 계정계나 공공기관과 기업 등의 미션크리티컬(기간업무) 분야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면서 시스템을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HA기술이 유닉스서버의 성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HP는 메인프레임 시장공략을 위해 최근 최대 8개의 노드를 상호연결해 HA시스템으로구축할 수 있는 「MC/SG」라는 HA기술을 적용한 대형 유닉스서버 「V2200」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제품은 유닉스서버중 하나가 고장나더라도 3분이내에 데이터를 복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미 대한통운, 삼성할부금융, 농심 등에 공급됐다.

한국디지탈은 클러스터 기법을 이용, 8개 시스템을 연결해 하나의 시스템처럼 상시 운영할 수 있는 「TruCluster」라는 HA기술이 채택된 유닉스 서버 「알파서버 8400」을 최근 비씨카드와 국민생명 등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한국IBM은 메인프레임에서 축적한 HA기술을 유닉스 서버에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아래 최근 출시한 64비트 시스템인 「RS64」에 「HACMP」라는 HA기법을 채택, 금융권 및대형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후지쯔도 메인프레임에 적용했던 HA기술인 「HA/SW」를 유닉스 서버(모델명 그랜파워7000)에 적용해 롯데백화점에 공급한 것을 계기로 유닉스서버의 고가용성 확보에 전력을집중하고 있다. 한국NCR도 최근 전북은행의 계정계 시스템용으로 대형 유닉스 서버 「월드마크5100」시스템을 공급했는데 이론상으로 무한대의 시스템을 HA시스템으로 구성할 수 있는 「라이프키퍼」기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실리콘그래픽스는 「페일세이프」라는 HA기술을 자사 대형 유닉스 서버(모델명 오리진2000)에 적용해 대법원 및 보건복지부에 공급했으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은 「HAPDB」라는 HA기술을 자사 대형유닉스서버 「엔퍼프라이즈10000」에 채택해 내무부 전자주민증사업용 시스템으로 공급, 이 시장 공략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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