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CALS/EC 실증모델 구축 본격화

LG, 삼성, 대우, 현대 등 전자4사의 생산, 판매, 애프터서비스 분야를 온라인화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전자업계 CALS/EC 실증모델 구축(일렉트로피아)」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통상산업부는 최근 전자4사가 공동으로 일렉트로피아 파일럿시스템을 개발함에 따라 내년 2월 말까지 5천2백만원을 투자, 한국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관련업계가 공동 참여해 표준화, 기반기술, 구현방법, 규정 및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는 선행연구사업을 완료하겠다고 8일 밝혔다.

통산부는 또 내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3단계에 걸쳐 해마다 정부 40억원, 민간 20억원 등 60억원을 투자해 설계 및 제조, 기업 간 상거래, 기업과 소비자 간 상거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1단계 사업에서는 표준 공용부품의 라이브러리 구축 및 개발, 공동조달, CALS/EC 표준접속 환경구축을 추진하고 99년(2단계)에는 일반부품 라이브러리 구축, 설계통합시스템 구축, 기업 간 온라인 대금결제와 기술정보의 전자적 유통을 실현하기로 했다.

2000년(3단계)에는 설계, 제조 통합시스템 구축, 이기종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실현, 표준체계(CITIS) 구축, 공동물류관리, 자동거래 에이전트 도입, 표준서비스 매뉴얼 아이템 구축, 공동고객지원 서비스 실시, 공동배달체계 운영, 전자현금 통용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통산부는 8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된 「CALS/EC APEC 97」에 일렉트로피아 파일럿시스템을 전시했는데 이 시스템은 온라인 상에서 부품을 구매하거나 응찰할 수 있는 전자입찰시스템과 대기업의 기술을 중소기업에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기술정보시스템,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고객에게 애프터서비스를 실시하도록 하는 고객서비스시스템, 인터넷을 통해 제품별 회사별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전자쇼핑플라자 등 4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이번 파일럿시스템 개발에는 전자4사의 기술인력 25명이 투입돼 공동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경쟁업체 간 공동협력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통산부는 밝혔다.

통산부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신속한 부품공급과 전자상거래를 통한 시간, 인력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이 향상되고 공용부품 활용을 통한 비용절감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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