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에 이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인터넷 세트톱 박스사업에 참여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해 상품화한 인터넷 TV에 이어 인터넷 세트톱 박스 생산에 나서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LG전자는 평택 VCR OBU 주관으로 인터넷 세트톱 박스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미 3개 모델의 세트톱 박스를 개발했다.LG전자는 이 사업의 우선 순위를 수출에 두고 인터넷 세트톱 박스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지를 공략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국내에서는 홈쇼핑 전문업체나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 세트톱 박스의 용도를 특화시켜 판로를 개척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 세트톱 박스 개발에 착수한 삼성전자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전문업체나 유통전문업체들을 파트너로 삼아 세트톱 박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가 인터넷 세트톱 박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TV의 경우 대당 2백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인해 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운 반면 인터넷 세트톱 박스는 20만∼30만원대의 가격으로 TV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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