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각 기업체의 신제품발표회와 협회와 조합의 총회 등이 자사 회의실이나 강당 등에서 간소하게 개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같으면 회의실 등 협소한 장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가질 경우 회사 이미지는 물론 제품의 신뢰성 마저 추락할 것을 우려 고급 호텔의 대형 연회장에서 거창하게 열렸으나 IMF한파로 국내 경제가 어렵게되면서 간소한 행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실시한 신제품 발표회가 이러한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당초 신라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신제품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던 삼성전자는 국가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 국민 모두가 절약운동을 펼치는 시기에 대기업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신제품 발표회를 자사 빌딩 강당에서 조촐하게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빌딩에서 신제품발표회를 치룸으로써 단순 계산으로 7천만원 상당의 비용을 절약했음은 물론 회사원들의 이동에 따른 경제적, 시간적 절약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삼성은 이미 제작해 놓은 회사 소개 CD롬과 신제품 소개책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참가자들을 위한 선물이나 오찬도 계획에서 삭제시켰을 뿐 아니라 자료 봉투도 계열사의 재고분을 이용했다. 약.
이같이 삼성전자가 신제품 발표회를 축소, 검소하게 실시하자 참가자들도 당연한 처사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며 경쟁사들도 신제품 발표회를 내년으로 미루거나 축소하고 있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도 이달 중순 63빌딩에서 개최키로 했던 연말 총회를 취소하고 조합 대강당에서 간소하게 치루기로 결정했으며, 현대정보기술도 최고 사령탑의 지시로 연말연시의 각종 모임을 가능한 검소하게 기획하거나 자제키로 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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