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승강기 사고 대책없나]

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엘리베이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동안 발생됐던 엘리베이터 사고의 경우 이용자 과실이나 관리자 과실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 부품불량에 따른 이상작동 등 엘리베이터 품질과 관련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정기검사 및 비상구출체계의 강화가 시급하다.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발생한 엘리베이터 사고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만 7건이나 된다. 이 가운데 5건은 센서, 브레이크 등 부품불량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머지 2건은 인재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부품불량으로 인한 사고 엘리베이터 중에는 정기검사를 받은지 채 3개월이 지나지 않은 것도 있어 정기검사의 정밀성에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성남에서 발생한 사고는 엘리베이터의 균형체인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엘리베이터 카의 미끄러짐 때문이었다. 균형체인의 용접부위가 끊어진 것으로 제조시 하자로 보여진다. 이어 4일 뒤에는 서울 63빌딩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58층에서 내려오던 엘리베이터가 1층과 2층 사이에 멈춘 사고로 센서 불량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도 서울 목동에서 엘리베이터가 1층과 2층사이에 멈추면서 10세의 여아가 엘리베이터 내부에 1시간 30분동안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25일 충남 아산에서도 같은 종류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사고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부분 부품 불량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수명을 알 수 없는 소모성 부품의 경우 언제 마모될 지 알 수 없어 사고의 가능성은 언얼마지 있을 수 있다.

지난 10월 국립기술품질원이 다중이용 엘리베이터 3백48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엘리베이터의 10.8%가 브레이크, 인터폰 등 안전장치의 작동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실정은 최저가업체를 보수업체로 선정하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더욱 심한 편이다. 부품의 내구성을 고려하지 않고 보수업체나 아파트 관리주체가 무작정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강기안전관리원의 기술 담당 관계자는 이와관련, 『엘리베이터는 기계이므로 정지할 수도 있다』며 『대부분 갇힘사고가 일어나면 비상 구출되기까지 참지 못하고 무리한 탈출을 시도하다 큰 사고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정기검사 및 수시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와함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구조대가 출동할 수 있는 비상구출 체계의 확립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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