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협회가 지난달 10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PP별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영화, 만화, 뉴스 등 전문성이 강한 채널의 시청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동안 일부 SO들이 비공개적으로 추진해온 시청률조사 결과와 달리 순위가 뒤바뀐 채널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케이블TV협회가 지난주 종합유선방송국(SO)의 자료들을 최종 집계, 해당 프로그램공급사(PP)들에 통고한 시청률조사 자료를 취합한 결과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실시된 각종 시청률조사에서 수위권을 차지했던 영화(DCN), 만화(투니버스), 종합뉴스(YTN) 등 전문성 강한 채널들이 이번 조사에서도 5위권 안에 들어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HBS도 비전문, 종합오락채널이란 약점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를 발판으로 여전히 케이블TV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특한 시청자군을 확보하고 있는 바둑TV도 지난해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5위권밖∼10위권안을 맴돌았으나 이번 시청률조사에서는 확실하게 수위권의 채널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수위권 PP를 바짝 뒤쫓았던 KMTV와 M, net 등 음악전문채널은 이번 조사에서는 1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한 반면 시청률조사에 앞서 패션쇼 등 눈길끄는 프로그램을 긴급편성했던 여성채널들은 약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TV가 이번 조사결과 수위권의 업체들을 크게 위협했으며 모기업과 함께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GTV도 10위권의 업체들을 바짝 뒤쫓았다.
10위권내의 PP들 중 주목할 만한 업체로는 공중파 프로그램의 재방영이 두드러진 드라마넷으로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는데 PP관계자들은 평일 낮시간 동안 TV시청 기회가 많은 주부시청자들의 멜로드라마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수위권내에 포진했던 스포츠TV가 시청률조사 기간이 경기가 열리지 않는 비시즌이란 점 때문에 이전에 비해 5~6등급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료TV인 캐치원은 시청률조사를 의식한 다른 PP들의 긴급편성전략에 따라 다소 순위가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권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
경제뉴스 전문채널인 MBN이 최근의 경제난과 맞물려 상당부분 약진했으며 외국어채널인 아리랑TV는 23위를 기록했던 상반기조사와는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17위를 기록, 고정시청자층을 확보한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전문채널들의 영역침투 등 파상공세에 시달려온 Q채널과 CTN은 이번 조사결과 중위권내에서 굳건한 위치를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부정적 지적을 받기도 하나 유통문화의 일대변신으로 평가받는 39쇼핑과 하이쇼핑 등 홈쇼핑채널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서로간의 격차를 유지하며 중위권내 채널로 자리했다.
고정시청자를 통해 평가받는 종교채널 중에서는 불교TV가 20위권내에, 기독교TV(KCTS)가 20위권을 바짝 뒤쫓았으며 PBC는 20위권 밖에서 맴돌았다.
<장길수·조시룡 기자>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10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