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새가전 뉴리더 (53);디텍정보통신

「국산 3차원 입체음향 사업의 선두주자 디텍정보통신.」

디텍정보통신(대표 이형우)은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3차원 입체음향 기술인 「3S」를 상품화하고 이를 국내외에 알리는 첨병역활을 하고 있는 회사다.

3차원 입체음향 기술이란 두 개의 스피커로 마치 여러개의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는 것처럼 가상의 서라운드 음향을 재생하는 첨단기술. 이 기술은 별도의 스피커나 앰프 등을 추가 설치할 필요없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도 극장에서와 같은 웅장한 음향효과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월 경북대 최평 교수팀이 자체 기술로 3차원 입체음향 기술인 「3S」를 개발해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라 가전3사의 TV연구소를 비롯,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최평 교수를 찾아가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상품화에 나서겠다는 기업은 없었다. 연구소에서 이제 막 개발한 기술과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상품 사이에는 「이상과 현실」처럼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디텍정보통신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홈시어터 관련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서서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최평 교수와 이 기술을 상품화하는데 사운을 걸었다. 종전까지 위성방송수신기 등을 해외로 수출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이성용 이사는 『경북대 최평 교수가 3차원 입체음향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대구까지 내려가 이 기술의 상품화 가능성을 타진했다』며 『기존 미국 업체들의 입체음향 기술보다 우수하다고 판단, 이 기술을 상품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최평 교수 역시 『3S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회사들은 많았지만 실제 이를 상품화하겠다고 나선 곳은 거의 없었으며 디텍정보통신이 자신감을 갖고 상품화 작업에 나서지 않았다면 이 기술은 아직도 연구소에서 잠자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텍정보통신이 3S 상품화에 가장 애를 먹은 것은 국내 중소업체들이나 동남아업체들의 불법복제 대응 작업. 설계 원본대로 제품을 개발할 경우 누구나 모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디텍정보통신은 3S를 하이브리드 IC로 개발하기 위해 반도체업체들을 찾아다니며 다시 이를 설계했다.

이 과정이 끝나자 일반 소비자들이 값싸게 구입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3S기술을 어댑터 형태의 제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기존 TV나 오디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AV용, PC용, 카오디오용 등 3종의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지난 10월 열린 한국전자전에서 선보여 국내외 40여 업체들로부터 제품주문을 받았으며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컴덱스전시회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국내외 60여 업체들이 디텍정보통신과 거래를 희망했다. 디텍정보통신은 이에 따라 경북 왜관에 월 5만대 생산라인을 구축해 본격적인 3S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텍정보통신 이성용 이사는 『세계 주요 업체 관계자들이 3S로 구현되는 소리를 듣고 이 기술이 진짜 한국에서 개발된 것이냐고 물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3S의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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