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취미 73] 낚시-백강정보통신 강희식 사장

늦은 밤 아무도 없는 정적한 시간에 낚시 끝에 매달린 찌를 유심히 쳐다보면 모든 생각에서 벗어나 무념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LAN전문업체인 백강정보통신의 강희식사장은 낚시광이다. 그의 차 트렁크에는 늘 낚시대가 들어있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무거울 때 훌쩍 바다나 저수지를 찾아 낚시의 묘미를 느낀다. 그곳에서 그는 몇시간씩 낚시대를 물에 들러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낚시대 끝의 찌를 보고 있으면 무겁고 답답한 마음이 어느덧 사라지고 평온을 찾는다』는 강사장은 사회 초년시절부터 시작한 낚시가 이젠 가장 친한 벗이 됐다고 한다.

그는 『가느다란 낚시대에 붕어가 물려 나오는 광경을 보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며 가족과 함께 떠나는 낚시여행만큼 더한 즐거움이 없다고 강조한다.

강사장은 초기에는 민물낚시를 즐겼다. 그는 토요일 오후면 충주댐에 밤낚시를 하기 위해 종종 도심을 떠난다. 동료들이나 친구들이 없으면 혼자라도 그는 주말 낚시를 간다. 그는 지난 95년 충주댐에서 잡은 35cm 붕어가 가장 큰 월척이다.

그는 『강태공들은 악인이 없다』면서 『낚시대와 자신만이 있는 정적한 곳에서 세상의 모든 시름을 떨쳐버리는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라고 낚시에 대한 애찬론을 펼친다.

낚시는 순간포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강사장은 사업을 시작한 후부터는 바다낚시를 자주 다닌다.

전라북도 위도를 자주 찾는 그는 주말에 혼자 떠나는 경우가 많다.

강사장은 『한번은 낚시를 가르친 회사동료들과 밤낚시를 떠났는데 동료들이 일찍 잠을 청해 이번 기회에 그동안 벼르고 있었던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늦은 밤까지 앉아 있어 꽤 큰 얼척 등을 잡았다』면서 『새벽녘에 잠시 눈을 부치고 있었는데 주위의 시끄러운 소리에 일어나 보니 밤사이에 잡았던 고기가 찢어진 그물망으로 모두 빠져나가 동료들에게 아무리 강조 해도 믿지 않았다』며 몇주후에 동료들과의 밤낚시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양봉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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