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동남아 통신시장 진출 확대

국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진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와 통신사업자, 통신장비 제조업체들로 구성된 정부, 업계 합동 「CDMA시장개척단」(단장 정홍식 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지난 16일부터 14일간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 4개국에서의 시장개척 활동을 통해 한국 CDMA기술의 동남아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시장개척단은 특히 이번 동남아 순회방문길에서 CDMA 이동통신 산업분야에서의 협력뿐만 아니라 통신협력 전반에 걸친 합의사항을 이끌어내 통신사업 전반에 걸쳐 국내업체의 동남아 진출길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첫 방문국인 필리핀에서는 내년 2월로 예정된 필리핀의 PCS사업권 경매와 관련, CDMA기술을 이용한 한국업체의 입찰참여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필리핀측은 특히 자국의 주민등록전산망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기아 및 LG정보통신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 국민연금 및 의료보험 통합전산망 사업의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동 사업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추진키로 함으로써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해외진출은 정보화사업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양국의 통신 주관부처간 양해각서(MOU) 체결과 이를 계기로 한 양국 통신장관회담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지난 19일 시장개척단이 인도네시아 관광우전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우리측이 인도네시아의 교환기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하자 인도네시아 측은 교환기뿐만 아니라 인력교류, 공동기술개발, 위성분야협력 등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조기에 체결할 것을 요청해왔다.

호주와 싱가포르에서는 이들 국가의 이동통신 현대화계획에 한국업체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받는 한편 초고속통신망 및 멀티미디어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에 합의했다. 시장개척단은 특히 내년 2월 PCS주파수 경매를 통한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시분할다중접속(TDMA)과 CDMA 사이에서 저울질이 한창인 호주에서 CDMA포럼을 개최, 한국 CDMA기술의 홍보에 전력을 기울였다.

또 시장개척단은 24일 호주 통신예술부 차관 및 텔스트라 사장과의 면담에서 국내업체의 호주 진출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12월초 호주 통신예술부장관이 한국을 방문, 계속 논의키로 했다.

CDMA시장개척단의 이번 동남아 활동은 이들 국가가 PCS서비스 도입 및 기존 이동통신 시스템 업그레이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국내 CDMA산업의 동남아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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