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해외에서 생산해 국내에 역수입하고 있는 가전제품 판매가 환율급등으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가전업계는 가격경쟁력확보를 위해 해외에서 생산해 국내에 역수입하고 있는 VCR, TV, 소형가전 등이 최근의 환율급등으로 출혈판매가 불가피해지자 환율인상분을 소비자 판매가격에 반영하거나 유입물량을 축소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는 해외에서 생산한 부품이나 반제품 상태로 들여와 이를 국내에서 조립하는 제품까지 포함할 경우 최근의 환율상승으로 인해 상당수의 제품에 대해 가격을 인상하거나 물량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10만여대의 VCR를 인도네시아 등 해외현지공장에서 역수입해온 LG전자는 최근 환율급등으로 역수입 물량을 줄이는 대신 평택공장의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재생전용 2개모델을 중국 공장에서 들여왔던 삼성전자도 앞으로 국내 생산량을 늘리는 대신 역수입 물량을 대폭 줄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중소가전업체들도 중국 등지에서 현지 생산해 국내에 들여온 헤어드라이어, 전기면도기, 커피메이커 중 일부 저가모델들에 대한 물량 축소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닉스전자는 대부분 3개월 단위로 진행하는 물량 발주에서 오는 12월이나 1월 발주분부터는 품목별로 20∼50%정도 줄일 계획이다.
한일전기도 시장 테스트 차원에서 소량으로 역수입한 핸디형 청소기, 전기토스터, 식품가공기 등 해외 OEM 상품들을 재고물량 위주로 판매하고 당분간 수입을 중단할 계획이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가 원가절감 차원에서 해외에서 생산해 국내에 역수입하는 방법을 추진했지만 환율급등으로 출혈판매가 불가피해 가격인상보다는 되도록이면 수입판매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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