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시장 달아오른다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공공기업, 대학, 그룹연구소 등이 잇따라 슈퍼컴퓨터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내년중 관련시장이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재 슈퍼컴퓨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삼성종합기술원을 비롯해 포항제철, 기상청, 시스템공학연구소, 한국전력공사, 서울대, 부산대 등 약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삼성종합기술원은 중급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한다는 계획아래 국내 슈퍼컴퓨터 공급업체로부터 기종을 제안받아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중이며, 포항제철과 한국전력공사는 슈퍼컴퓨터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부방침을 마련하고 현재 예산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최근 제2기 슈퍼컴퓨터를 가동시킨 시스템공학연구소는 늘어나는 슈퍼컴퓨터 서비스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대용량 슈퍼컴퓨터를 내년 9월경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상청 등은 슈퍼컴퓨터를 추가로 도입한다는 기본계획을 갖고 있으나 예산문제로 구체적인 도입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울대와 부산대 등 주요 국, 공립대학 등이 소규모 슈퍼컴퓨터의 도입계획을 갖고 있어 내년 국내 슈퍼컴퓨터 공급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공기업과 대학의 경우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인해 예산확보에 어려워짐에 따라 당초 수립한 도입시기를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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