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키친업계, 불황기 마케팅 활발]

『불황이 효자상품을 낳는다』.

시스템키친업계가 계속되는 경기악화와 시장침체로 빚어지는 매출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말부터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한 「불황기 마키팅」이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

한샘, 에넥스, 동양토탈 등 시스템키친업체들은 최근 경기악화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말을 기준, 전년 동기대비 15~2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올해 부엌가구시장을 겨냥, 지난해부터 그동안 주력으로 삼던 고가위주의 제품에서 중저가 위주로 급선회하고 할부구입제를 도입하는 등 불황에 대비한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 준비를 해 온 결과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올 초 한샘과 에넥스는 파격적으로 1백만원대의 저가 기획상품 「메이컵」과 「컴팩트 키친」을 각각 출시해 신혼부부나 독신자 가구를 겨냥, 부엌가구시장의 틈새를 공략해왔으며 특히 한샘은 할부구매제를 실시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할부로 판매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또 시스템키친업계에서는 제품군도 원목이라든지, 외산 가전제품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던 것을 원목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도장제품이나 국산 가전제품으로 바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중저가 제품들로 과감히 확대했으며 라디오겸용TV라던지 전화기능을 부착한 조명, 음식물 탈수기 등 아이디어가 살아있는 가전기기들의 독자판매방식도 도입했다.

시스템키친 업계는 앞으로도 외형 디자인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상담 및 설치작업이 용이한 평형별 표준설계를 늘려나가고 기능별로 분리가 가능한 메인키친이나 서브키친 등을 도입해 실질적인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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