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에어컨시장은 신규업체의 잇따른 진출로 사상 최대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컨시장이 해마다 급신장하면서 신규진출 업체가 잇따라 내년에는 무려 30개에 육박하는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전자는 내년부터 대우캐리어와 별도로 독자적인 에어컨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최근 패키지에어컨의 생산라인과 유통망을 구축한 데 이어 대우캐리어도 룸에어컨의 판로확대를 위해 유통망을 확충하고 있다.
대성쎌틱, 유공보일러, 한창 등은 두원냉기, 범양냉방 등 국내 업체로부터 에어컨을 OEM공급받거나 외산제품을 직수입해 내년 에어컨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린나이코리아, 해태전자, 한국신용유통, 프리원냉열 등 올해 에어컨시장에 신규진출한 업체들은 두원냉기, 나나냉열 등 에어컨 제조업체와 제휴를 강화해 내년에 판매물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대우캐리어, 만도기계와 각각 판매제휴한 롯데기공과 동양매직도 판매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며 귀뚜라미보일러와 신일산업도 각각 두원냉기, 경원세기와의 판매제휴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산 에어컨 수입도 내년에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 아남전자는 내셔널의 에어컨 수입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며 JA&CO사는 산요의 에어컨을 내년에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선기INT사는 미쓰비시의 패키지에어컨을, 성제기전은 히타치의 룸에어컨을 각각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LG전자는 독자적으로 사무실용 멀티 에어컨사업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올해 일본 다이킨사의 제품을 수입 판매하면서 이 사업을 개척한 삼성전자와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올해 국내 에어컨시장은 1백36만여대가 판매돼 1조7천억원 규모를 형성해 가전 최대품목으로 부상한 데 이어 내년에도 1백50만대, 2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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