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측정시스템(GPS)용 엔진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비콤, 기륭전자, 아이텍코리아 등의 업체들이 GPS 수신기의 핵심장치인 엔진을 잇따라 개발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PS엔진은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수신지점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로 차량, 선박, 항공기 항법을 비롯해 통신, 전력시스템, 건축, 측량, 시간측정, 지구과학 관련 시스템 등 광범위한 분야에 응용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토롤러, 록웰사 등 미국, 유럽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해 왔다.
그동안 전적으로 외산에 의존해오던 GPS엔진장치가 국내에서도 속속 개발됨에 따라 국내업체들도 향후 엔진의 소형화, 경량화, 고성능화 작업이나 응용시스템 개발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내실정에 맞는 응용제품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GPS엔진들이 외국제품과 비교해 정확도 및 성능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데다 가격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사업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올초 한국GPS엔지니어링에서 이름을 바꾼 네비콤은 지난해 말 충남대 전자공학과와 공동으로 GPS엔진 및 정밀 시각동기(Time Synchronization)장치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엔진의 고성능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륭전자는 건국대 전자공학과 지규인 박사팀과 공동으로 최근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줄인 GPS엔진 시제품(모델명 KGP 9700) 개발을 완료하고 이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엔진은 ARM60 프로세서 및 GEC플레시사의 GPS용 칩세트(GP2000시리즈)를 채택, 12채널의 추적모듈로 12개의 위성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텍코리아도 미국 NASA출신 기술진과 함께 올 상반기 12채널의 GPS엔진 시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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