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M캐드시장 판도변화 예상

최근 세계 기계설계용(M)캐드시장의 주요 업체들이 도면정보관리(PDM),윈도NT기반 중간급 캐드등의 제품력 보강을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들 업체들의 국내 현지법인 및 대리점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M캐드시장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할전망이다.

미국의 패러매크릭테크놀러지(PTC),EDS,프랑스 다쏘시스템등 세계 M캐드 시장의 선발업체들은 최근 제품력 보완을 위해 컴퓨터비전,인터그래프,솔리드웍스등 경쟁업체들을 인수합병해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어서 국내 M캐드 시장의 유통구조 및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M캐드업체들은 모두 시장 점유율면에서 세계 정상권에 있는 기업체들로 동종업계의 유력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경쟁사들을 인수하고 있기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앞으로 수년내에 세계 M캐드 시장판도가 상위 3∼4개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이다.

세계 M캐드 시장의 선두권업체인 PTC는 지난 11월초 동종업계 4∼5위권으로 평가되고있는 미국 컴퓨터비전사 인수작업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국내 및 세계 M캐드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PTC가 인수키로 한 컴퓨터비전은 M캐드시장 점유율기준으로 세계 2위권에 올라 있으면도최근 수년간 영업이 부진했으나 「옵테그라」라는 제품으로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도면관리(PDM) 소프트웨어분야에서 강점을 인정받고 있기때문에,앞으로 PTC의 M캐드 주력제품인 「프로엔지어」와 결합할 경우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PTC코리아는 본사가 컴퓨터비전을 인수키로 함에 따라 올해 안에 컴퓨터비전 국내 대리점인 KCC와 영업권을 조정하는 등 역할분담을 마무리짓고,내년부터 프로엔지어와 옵테그라를 결합한 제품군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 다쏘시스템의 「카티아」에 뒤져 있는 시장 점유율을 역전시킬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EDS코리아는 지난 10월 미국 본사가 대형 캐드업체인 인터그래프사를 60대 40의 비율로 인수키로 함에 따라 국내 관련업체들인 인터그래프코리아, LG-EDS시스템과 공동으로 내년초 「유니그래픽스솔루션즈코리아(가칭)」를 공동으로 설립,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EDS코리아,인터그래프코리아,LGEDS 등 세 회사는 본사의 합병 방침에 따라 한국에서도 M캐드공급 및 서비스를 위한 법인설립작업을 진행중이며 내년 하반기께 패러솔리드커널을기반으로 한 유닉스와 윈도버전의 중간급 제품을 발표, 기존 EDS 주력 제품인 「유니그래픽스」와 함께 이 시장의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프랑스 다쏘시스템은 지난 6월 중간급 기계 설계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보이고 있는 미국 솔리드웍스사를 인수,최근 세계적 M캐드 공급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윈도NT 기반의 중간급 캐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최근 IBM의 생산정보관리(PDM)제품군을 인수하고 국내 영업 협력업체인한국IBM을 통해 PDM과 M캐드 소프트웨어인 「카담/카티아」를 연계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솔리드웍스 부문에 대해서는 기존 국내 대리점인 웹스시스템을 대리점으로 중소기업군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최근 세계적 M캐드 업체들이 적극적인 M&A 활동에 나서는 것은 최근 시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PDM, 윈도 NT 기반의 중간급 캐드 등 분야의 제품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앞으로 이들 제품이 기존 M캐드 주력 제품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냐에 따라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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