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텔 등 마이크로프로세서(MPU) 3사가 3차원 그래픽 칩 시장 주도권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PC위크」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텔의 MPU 시장 지배에도 불구하고 호환 업체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사이릭스가 3차원 그래픽 칩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 시장을 둘러싸고 3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AMD는 인텔에 앞서 3차원 그래픽 칩을 발표,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에 따라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추계 컴덱스에서 「K63D」를 선보였다.
AMD는 이 칩을 사용해 드림웍스 인터액티브가 개발한 3차원 애플리케이션을 시범 운용해 보임으로써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AMD는 이 칩을 인텔에 앞서 내년초 출시할 계획이다. 칩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인텔 경쟁 모델에 비해 최소 25% 낮은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인텔 호환업체인 사이릭스도 AMD 등과 공동으로 3차원 명령어 세트를 공동 개발, 이를 각사 제품에 공통으로 채용한다는데 합의하고 이에 기반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이릭스와 AMD가 제품 개발을 별도로 추진하면서 각사 제품에 동일한 3차원 명령어 세트를 채택키로 한 것은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업체(ISV)들의 지원을 이끌어 내 다수의 응용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텔은 호환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응, 3차원 그래픽 기능을 부가한 MMX 펜티엄 2세대 제품인 「MMX2」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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