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비드, 한양대 권오경 교수 LCD 드라이브IC 개발중단 요구

미국 업체가 한국의 개인에 대해 드라이브IC개발을 중지할 것을 요구, 물의를 빚고 있다.

LCD용 드라이브IC를 개발하고 있는 한양대 권오경 교수는 『미 비비드사가 LCD용 드라이브IC의 개발방식이 자사 특허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의 개발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특히 이 회사의 국내 지사인 비비드반도체코리아측으로부터도 자사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통보받아 개발을 방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내가 개발하고 있는 드라이브IC는 비비드사의 방식과는 다른 기술을 채용한 것으로 비비드사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며 설혹 비비드의 특허를 침해했다하더라도 개발후에 특허 제소등으로 대응하면 될것이지 개발중인 사안에 대해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 밖의 행위』라고 불쾌해했다.

이와관련 국내 업계관계자들은 『비비드사가 LCD용 드라이브IC에대한 여러가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국내의 자체개발 움직임에대해서는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비비드사의 처사는 매우 오만하다고밖에 볼수없다』고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이와관련 비비드반도체코리아의 오영수부장은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같다』며 『비비드반도체코리아는 본사로부터 권교수에게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라는 통보를 받고 이를 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오부장은 『비비드는 권오경교수가 학회 등에 제출한 논문을 검토해본 결과 권교수가 개발중인 방식이 비비드 특허에 해당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미국에서는 상대방이 개발중인 내용이 자사특허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면 통상 이를 사전에 통지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비드사는 8명의 인원으로 출발한 미국의 벤처기업으로 국내 TFT LCD 3사가 드라이브IC의 지나친 대일 의존을 피하기위해 상당량의 제품을 이 회사로부터 구입하고 있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유성호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