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가스기기 상판 기술 경쟁 활발]

『마블스톤, 세라스톤, 실버스톤, 세라크린, 불소코팅...』.

가전업계가 주방용 가스레인지, 가스오븐레인지 신제품에 첨단소재를 이용한 상판을 앞다퉈 도입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음식물을 조리할 때 음식물이 버너 속으로 튀는 것을 방지하고 청소를 간편하게 하기 위해 버너위에 부착하는 상판을 내구성이 있으면서도 청소하기 편리한 재질로 만들고 여기에 고급스러운 색감과 디자인으로 부가가치를 높임으로써 경쟁업체의 제품과 차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가전업계는 지금까지 보편화됐던 일반 주물 상판을 스테인레스 상판이나 법랑 상판으로 바꿔 놓았고 또 여기에 세라믹코팅, 불소코팅 등 별도의 소재를 덮어씌워 단단하면서도 청소가 용이하도록 변화시켰다. 게다가 최근에는 항균용 소재를 섞어 위생기능까지 추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전업계의 노력은 최근 내놓은 신제품에서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LG전자는 가스오븐레인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법랑에 불소코팅 처리를 했고 대우전자는 세라믹코팅을 도입했으며 삼성전자는 항균성분도 섞었다. 또 동양매직은 대리석코팅 상판을 도입하고 있으며 린나이코리아도 곧 출시할 신제품을 마블스톤 상판으로 개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부 업체의 신제품 중 상판을 손으로 긁어도 쉽게 코팅이 벗겨지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별 다를 것 없는 소재와 기능을 놓고 떠들석하게 이름붙이기 경쟁만 하는 것 아니냐』며 『내구성과 편리성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저렴하게 가져갈 수 있는 정직한 기술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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