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TV 업계, 새 기능 신제품 대거 발표

미국 컴팩 컴퓨터,게이트웨이2000,네덜란드 필립스 등 PCTV 업체들이 새로운 PC 기술이나 가전기술을 채용한 신제품을 대거 발표하는 한편 인텔 호환칩업체인 사이릭스도 자사의 저가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PCTV의 저가화를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 설계규격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PCTV 보급확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미 「C넷」보도에 따르면 컴팩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97 추계 컴덱스」를 통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롬 드라이브를 추가한 PCTV 「PC 시어터 9100」을 선보인다.

지난 여름 게이트웨이에 이어 DVD롬 드라이브가 기본 탑재되는 이 제품은 크로마틱 리서치社가 개발한 M팩칩 기반의 DVD 비디오 가속기를 내장하고 있다.

또 기본구성으로는 기존 「PC 시어터 9000」과 같이 36인치 화면에 2백MHz MMX펜티엄,40MB 메모리,3.8GB 하드드라이브,16비트 스테레오 사운드 등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5천2백99달러이며 구형 「 9000」모델은 4천9백99달러에서 3천9백99달러로 인하된다.

게이트웨이는 자사 PCTV 「데스티네이션」에 디지털 위성신호기능을 추가함으로써 PC와 TV복합기기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역시 컴덱스에서 소개될 게이트웨이의 「데스티네이션 디지털 미디어 컴퓨터(DMC)」는 디지털 위성 수신카드를 내장,PC로 위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했으며 비디오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한다.

어댑텍社가 개발한 「새타라이트 익스프레스」수신카드는 위성을 통해 디지털TV 프로그램이나 웹캐스팅 등을 고속으로 다운받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MC는 3백MHz 펜티엄II를 비롯,64MB 메모리,8.4GB HDD,고속 그래픽 칩,무선 키보드 및 마우스,그리고 DVD롬 드라이브를 기본으로 갖추고 가격은 5천달러 정도 예상된다.

또 36인치 화면에 서라운드 오디오,그리고 VCR,스테레오,오디오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3개의 오디오/비디오 커넥터를 내장,홈 엔터테인먼트기기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게이트웨이측은 설명했다.

필립스도 컴덱스를 통해 DVD드라이브와 2백33MHz MMX펜티엄,디지털 서라운드등을 기본 탑재한 PCTV 「DVX 8000」을 선보이고 컴팩 및 게이트웨이와의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이릭스는 자사의 저가 「미디어GX」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PCTV을 컴덱스에서 공개하고 관련 설계 기술을 PC 및 가전업체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사이릭스가 구상하는 저가 PCTV 「미디어 센터」는 2백MHz MMX 미디어GX와 윈도98을 플랫폼으로 PC기능에 TV수신,전자우편,인터넷 검색등을 할 수 있는 복합제품인데 가격이 1천2백달러(모니터)로 기존 4∼5천달러하는 PCTV제품에 비해 파격적이다.

사이릭스는 1년내에 「미디어 센터」의 가격이 9백99달러로 내려가고 2년내에는 6백99달러내지 7백99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이릭스와 협력하고 있는 업체는 히타치,필립스 아메리카,IBM,ESS 테크놀로지등으로 알려졌는데 「미디어 센터」가 상용화에 성공하면 PCTV의 저가화를 크게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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