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硏, 에너지절약형 LED신호등 개발

저소비 전력이면서도 수명이 긴 에너지 절약형 LED신호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최수현)는 발광 특성상 열발생이 적고 특정 파장대의 단색광을 광원으로 활용하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성능이 뛰어난 에너지 절약형 신호등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8∼12인치의 원형 또는 사각형 기판에 수백개의 고휘도 LED와 교직류 변환장치로 구성된 LED신호등은 열손실이 매우 적고 같은 밝기의 백열전구에 비해 전력 소비량이 5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아 차세대 신호등으로 각광 받고 있다.

에너지연이 개발한 이 신호등은 특히 기존 전구식 신호등에서 반사 갓과 전구 소켓으로 구성된 내부만 제거하고 이곳에 LED기판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어 신호등 교체에 따른 비용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연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이 신호등을 실험한 결과 5백76개의 LED를 사용한 적색과 4백개의 LED를 사용한 녹색 신호등이 기존 전구식에 비해 평균 휘도가 각각 7.4%, 15% 향상됐고 절전효과도 87%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신호등용 전구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며 낮은 발광 효율과 짧은 수명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전기 에너지 과소비와 과중한 전력요금 부담, 잦은 유지보수 등 많은 문제가 있었다.

에너지 절약형 LED신호등을 상용화할 경우 녹색 LED를 일본 니찌아사가 독점 공급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지만 백열전구에 비해 수명이 6배이상 길어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들고 절전효과가 뛰어나 국내 전기에너지 절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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