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조립 생산기지로 성장한 대만 PC 및 주변기기 업계가 완성품 조립 생산체제에서 탈피, 독자적인 저가격 소형 기종의 개발과 인터넷기능을 갖춘 새로운 주변기기의 상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 「日經産業新聞」에 따르면 대만 최대 PC 생산업체인 에이서는 부가가치가 감소하고 있는 조립생산부문을 대만 국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또 대만 최대 PC 주기판업체인 에이서스텍은 수요가 줄고 있는 데스크톱 PC용 보드전용 생산체제에서 전환, 이미 10월부터 노트북PC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모뎀업체인 CIS테크놀로지와 자이셀 커뮤니케이션스도 외국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만 PC 및 주변기기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 PC시장의 가격하락경향이 가속화되고 있고 세계 PC시장 추세와 대만의 인건비를 고려할 때 더이상 단순한 수주 및 조립생산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대만 PC업계 전반은 물론 전세계 PC업계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PC업체인 에이서는 부가가치가 낮은 조립생산사업의 현지화와 국내거점의 개발력 강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이서는 최근 중국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내년 3월에는 현재 건설중인 멕시코공장도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또 영국시장 진출도 검토하는 등 획기적인 경영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또 PC주기판 최대 업체인 에이서스텍은 지난 10월부터 노트북PC용 주기판의 생산에 들어갔다. 노트북PC용 제품은 데스크톱PC용 제품과 비교해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마이크로프로세서(MPU)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에이서스텍은 이 주기판에 독자적인 기술을 채용, 소형화에 따른 발열문제 등을 해결함으로써 MPU 세대교체를 가능케 했다.
모뎀 최대업체인 CIS테크놀로지는 도시바와 공동으로 최근 미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케이블 모뎀개발에 착수했다. 또 CIS테크놀로지의 라이벌업체인 자이셀 커뮤니케이션스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스몰 오피스 홈 오피스(SOHO)용 루터(네트워크 경로제어 기기)를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심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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