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도권을 놓고 넷스케이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최신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4.0」을 출시했다. MS는 원래 올초 4.0버전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늦춰오다 넷스케이프가 2사분기에 4.0을 보완한 4.03버전을 공개하자 지난 9월 30일 서둘러 이제품을 내놓았다.
IE 4.0은 넷스케이프사가 선점한 웹브라우저 시장을 탈환하려는 야심작이다. 4.0의 특징은 「윈도와 인터넷의 만남」이라는 이념에 부합해 브라우저를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이다.
이제품에서 MS는 웹 브라우저의 기본 전략을 브라우저 인터페이스에서 콘텐트 중심으로 이동시켰다. MS는 또 이제품에서 일정한 심사를 거쳐 선별한 한국의 대표적인 웹사이트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채널 서비스를 도입했다. MS는 IE4.0이 설치될 때 자동으로 윈도 바탕화면에 이들 채널을 설치해 항상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MS는 현재 전자신문사, SBS 등 9개 사이트를 프리미어 채널로 선정, 윈도 바탕화면에 출력된 프리미어 채널바를 통해 최신의 인터넷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PC통신등 50여개의 주요 사이트를 골드 채널이란 이름의 서브채널로 지정, 사용자가 관심있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취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MS의 채널서비스는 기존의 멀티스레딩 기능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해당 서버로부터 실행파일의 일부분이나 컨트롤 자료만 다운로드해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기능을 강화했다. 따라서 데이터베이스나 웹 페이지의 일부만 다운로드해 관련내용을 처리하기 때문에 자료수정을 위해 매번 웹이나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데이터베이스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그동안 직접 데이터베이스 탐색이 불가능했지만 개방형데이터베이스접속규격(ODBC)을 지원한 OLE로 데이터베이스 질의를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기존 인터넷표준언어(HTML)와 달리 웹 페이지의 색상이나 이미지, 데이터, 2차원 위치지정을 동적으로 할 수 있는 「다이내믹 HTML」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4.0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헤쳐나가야 할 일들은 산재적해 있다.
가장 큰 벽으로 여겨지는 것은 우선 웹 브라우저 사용자들의 약 70%정도가 넷스케이프 브라우저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구버전 사용자와 다른 회사의 브라우저 사용자 업그레이드시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이전 HTML방식으로 어렵게 구현할 수 밖에 없다는 점과 이 때문에 웹사이트마다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비용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4.0 발표당시 부터 자바 관련 라이선스 문제로 선마이크로시스템스로부터 제소당한데 이어 최근 다시 미국 법무부로 부터 브라우저와 운용체계의 통합공급이 불공정행위라고 제소당했다는 점고 MS에게는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전기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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