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수출이 9월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30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집계한 「9월중 전자제품 수출입동향」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전자수출은 가정용 50억3천만달러, 산업용 70억달러, 부품 1백85억달러 등 총 3백6억2천8백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자수출 누계실적이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자수출은 D램 반도체의 수출부진으로 6.9%의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7월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8월말까지 감소폭은 1.5%로 줄어들었다.
9월 중 전자수출은 산업용이 9억2천7백만달러, 가정용 5억4천만달러, 부품 21억6천9백만달러 등 36억3천6백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4.8% 신장했다.
9월까지 수출실적을 용도별로 보면 산업용은 컴퓨터 주변기기와 무선전화기의 수출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22.7% 증가했으며 그동안 반도체 수출부진으로 곤욕을 치렀던 부품도 1.6% 감소하는 데 그치는 등 회복세가 뚜렷했다.
그러나 컬러TV, VCR 등 가정용은 대러시아 수출이 막히면서 무려 16.0%나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 수출실적을 보면 컴퓨터 주변기기는 9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무려 1백16% 증가한 19억2천만달러, 무선전화기는 1백5% 증가한 6억달러, 컴퓨터는 44% 증가한 1억2천만달러였으며 냉장고와 음극선관은 각각 19.5%, 15% 늘어난 4억4천만달러, 8억7천만달러였다.
수출 주력품목인 VCR은 9월까지 수출이 5억7천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무려 41.4%나 감소해 대표적인 수출부진 품목으로 꼽혔으며 컬러TV도 32.6% 감소한 10억달러, 음향기기는 10.4% 감소한 11억달러에 머물렀다.
진흥회측은 『전자수출이 하반기들어 상승곡선을 타고 있으나 최근 달러 강세현상 등으로 올 수출목표 달성가능 여부를 예측하기 매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9월말 현재 전자제품 수입은 가정용이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한 12억8천만달러, 산업용이 3.7% 감소한 7억6천만달러, 부품이 21.1% 증가한 1백31억달러 등 총 2백2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율을 기록했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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