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시장이 21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맞아 변화의 격랑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체들의 연구소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LG전자의 멀티미디어 연구소, 삼성전자의 멀티미디어본부 연구소, 대우전자의 전략기술연구소 등 차세대 AV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전자업체의 연구소들은 97전자전에 그동안 비지땀을 흘려 개발한 시제품들은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가전업체 연구소에서 연구개발 작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역시 디지털 및 정보가전분야.
올 상반기 2개 모델의 DVD플레이어를 발표한 LG전자 멀티미디어 연구소는 최근 노래방기능이 추가된 2세대 제품을 개발했다. LG전자는 이 DVD플레이어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DSP(Digital Signal Processor)칩을 창착했다.
그동안 DVD사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대우전자도 디지털미디어사업부와 광미디어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DVD플레이어 시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대우전자의 DVD플레이어 개발에는 20여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됐으며 광픽업 등을 포함한 핵심부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사업부의 김동연 상무는 『DVD플레이어 시장을 단기적으로 낙관적으로 보지 않지만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되면 곧바로 제품을 투입하기 위해 독자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DVD사업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상품기획팀 소속의 타임머신팀과 멀티미디어사업본부 소속 DVD개발센터가 공동으로 휴대형 DVD플레이어를 선보였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앰프가 내장된 DVD플레이어 등을 이미 히든카드로 개발해놓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전용 타이틀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일부 업체들이 DVD플레이어 사업전략을 축소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지만 이 제품의 뒤를 이를 DVDR가 궁극적으로 VCR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연구소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보가전 분야에선 디지털 VHS VCR와 인터넷 세트톱박스에 대한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디지털 VHS VCR는 디지털 위성방송을 광미디어가 아닌 VHS용 테이프에 기록할 수 있는 제품으로 녹화가 가능한 DVDR가 등장하기 앞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올해 선보인 디지털 VHS VCR는 세계표준으로 자리잡은 JVC 규격에 맞췄으며 핵심 칩세트까지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 전략기술 연구소측은 이 제품을 디지털 위성방송용 세트톱박스와 연결하기 위해 올해안으로 IEEE-1394 인터페이스 기술을 채용, 내년중 상품화할 계획이다.
LG전자 멀티미디어 연구소 NS그룹은 36인치 인터넷TV에 이은 후속제품으로 외장형 인터넷 세트톱박스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3만3천6백 kbps급 모뎀과 4MD램을 장착하고 있는데 LG전자는 이 세트톱박스를 소비자들에게 대당 20만∼30만원대에 공급, 인터넷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전업계 연구소 관계자들은 『최근 차세대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연구소 입장에서는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기술 트렌드를 따라잡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야 하는 가장 벅찬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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