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여용 비디오 시장은 3개월째 대작 기근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스타맥스의 「제5원소」가 독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삼성영상사업단이 역대 외화판권 사상 최고가에 수입,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뤽 베송 감독의 SF액션팬터지물로 20억원 이상 손해를 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여름극장가에서 전국 2백만 관객을 동원, 흥행 3위를 기록한 히트작. 미래의 뉴욕을 무대로 전직 연방경찰이 외계에서 날아든 신비한 소녀(제5원소)의 도움으로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할리우드의 1급 특수효과팀 「디지털도메인」의 컴퓨터그래픽, 최첨단 무기와 비행선 등 화려한 소품,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과 여주인공 미라 요요비치의 매력이 돋보이는 1백% 엔터테인먼트용 영화. 스타맥스측은 이 작품이 12만장 출고, 10만5천장의 실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할렐루야(스타맥스), 세인트(CIC), 에딕티드 러브(워너 브라더스) 등이 판매량 2위를 놓고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중 7만장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되는 발 킬머 주연의 「세인트」는 지난 38년 이후 단골로 영화화되고 있는 추리물. 세계 각국의 권력층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절도행각을 벌이던 대도 세인트가 매력적인 핵물리학 박사와 사랑에 빠지면서 러시아 반정부 지도자의 음모에 맞서게 된다는 내용.
코믹물 「할렐루야」는 소매치기이자 사기꾼인 주인공이 가짜목사 행세를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으로 박중훈의 폭소연기와 함께 최지우, 이혜영, 이휘재, 박철, 고소영 등 카메오들의 감짝 출연도 볼거리다. 예상판매량은 7만장선.
맥 라이언 주연의 멜로물 「에딕티드 러브」는 실연당한 남녀가 복수극을 벌이다가 사랑에 빠진다는 통속적인 줄거리로 5만5천장선의 판매가 예상된다.
다음으로 3만장 이상 판매가 확실한 작품으로는 최민수, 강수연 주연의 스릴러 「블랙잭(시네마트)」, 돌프 룬데그렌 주연의 액션물 「피스 키퍼(시네마트)」, 인도영화 「카마수트라(우일영상)」, 허슬러 편집인의 일대기를 그린 「레리 플랜트(컬럼비아) 등 4편 정도다. 그밖에 조각이불처럼 다양한 사랑과 삶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아메리칸 퀼트(CIC)」, 우디 앨런의 신작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미라 소르비노의 연기가 돋보이는 「마이티 아프로디테(디지탈미디어)」, 가족영화제 출품작 「표류일기(우일영상)」, 디즈니의 코믹영화 「정글 투 정글(브에나비스타)」 등이 2만장 이상 판매가 예상되는 기대작들.
이달 대여용 비디오 시장은 「제5원소」를 비롯, 흥행작이 몰려있는 스타맥스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우일영상과 시네마트, CIC가 중위권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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