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시청자가구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95년 3월1일에 9만7천가구에 불과했으나 97년9월7일 현재 2백만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료시청자 가구수도 96년3월1일에 24만가구에서 97년9월7일 현재 72만가구로 3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올해 말까지는 1백만가구를 무난히 돌파, 보급률이 6.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케이블TV의 보급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방송프로그램시장과 마찬가지로 케이블프로그램시장도 극심한 무역수지 역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케이블 PP들의 프로그램 수출실적은 61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케이블 PP들의 외화수입은 2천9백63만달러에 달해 무려 2천9백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수출은 90만달러에 그쳤으나 수입은 1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는 등 전혀 개선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외화수입과 관련, 케이블 PP사들의 수입순위를 보면 영화채널인 대우시네마(DCN)와 삼성캐치원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오락방송인 현대방송, 만화채널인 투니버스, 음악방송인 M-NET, 다큐멘터리방송인 Q채널 순이다. 특히 영화관련 채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 95년부터 97년6월까지 대우시네마(DCN)와 삼성캐치원의 수입실적은 3천2백만달러로 전체 수입액(6천7백만달러)의 48.3%를 점하고 있다.
특히 PP사 중에서도 영화채널인 캐치원과 다큐멘터리 채널인 Q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영상사업단이 가장 많은 외화수입을 기록하고 있는데 캐치원이 1천6백만달러, Q채널이 3백만달러 등 1천9백만달러로 양사가 전체시장의 28.2%를 차지하고 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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