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피라미드, 한국기업 합작.인수 추진

독일 지멘스피라미드 인포메이션시스템이 국내 정보통신 관련업체와 합작 내지 매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 지멘스피라미드 인포메이션시스템의 국내 현지 법인인 지멘스피라미드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내밀하게 추진해온 국내 정보통신 관련업체와의 합작내지 매입 작업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재 여인갑 사장을 비롯해 지멘스피라미드 경영진들이 독일 본사를 방문,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 사장을 비롯한 지멘스피라미드 경영진이 독일 본사를 방문한 이유는 미국피리미드가 지멘스에 합병된 데 따른 보고채널의 정리 및 사업 다각화 전략을 협의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지만 국내 업체와 기업인수, 합병(M&A)도 주요 의제중에 하나』라고 밝혔다.

지멘스피라미드가 국내 정보통신 관련 기업중 어느 업체를 인수할 것인가혹은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여인갑 사장이 돌아오는 내달 5일경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지멘스피라미드가 국내 정보통신 관련 기업을 인수하거나 합작을 추진하게된 배경은 현재 국내 현지법인을 통해 전개하고 있는 중대형컴퓨터 사업만으로는 지멘스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첨단기기의 한국 판매에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멘스는 반도체,의료기기, 산업전자기기, 통신기기,중대형컴퓨터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데 국내에서는 중대형컴퓨터 및 반도체, 산업용기기업체로 알려져 있고 국내 사업비중도 매우 낮은 실정이다.

지멘스는 한국이 통신, 산업전자, 반도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시장 규모도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국내 업체에 대한 자본 참여를 통해 국내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지멘스피라미드의 한 관계자는 『지멘스는 이미 지난달 한국에 M&A전담팀을 파견, 합작 및 인수 대상업체에 대한 기본자료를 입수해 갔다』고 밝히면서 『대상기업 중 국내 재벌 계열사및 정보통신 관련 중견기업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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